두 번째 날에는 쿠마모토에 방문한 뒤, 후쿠오카 타워에 가는 일정이었다. 많은 큐슈의 도시들 중 쿠마모토를 선택한 이유는 일본 3대 성중 하나라고 하는 쿠마모토 성과 돈까스 맛집인 카츠레이테이를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평소 돈까스를 좋아했기 때문에 일본 전국구적으로 손꼽히는 돈까스 맛집의 돈까스는 무슨맛일지 궁금했다. 


크로와상으로 유명한 하카타역 il FORNO del MIGNON 일포델마뇽


쿠마모토에 가기 위해서는 하카타역에서 쿠마모토행 전철을 타야했다. 그 전에 간식으로 크로와상으로 유명한 일포델마뇽에서 크로와상을 샀고, 근처에 있는 시애틀 베스트 커피에서 커피와 함께 먹었다. 크로와상은 기본맛, 초코맛 등 여러가지 맛이 있었는데, 모두 맛있었지만 부드러운 빵 속에 달콤한 초콜렛 크림이 들어있는 초코 크로와상이 특히 맛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니 후식으로 최고였다. 하카타역 내부에 있으니 시간이 남으면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줄이 길 수도 있지만 금방 금방 빠진다.


 




하카타역에서 쿠마모토 가는 전철 타기


쿠마모토현은 후쿠오카에서 다소 멀리떨어져있기 때문에 전철을 타고 가야한다. JR 큐슈 레일패스를 미리 8500엔에 구입하였고, 이를 하카타역에서 교환한 후, 쿠마모토행 좌석을 예약하면된다. 예약 방법은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쿠마모토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40분이다. 이 표에 표시된 승강장에 가서 지정된 시간에 신칸센을 타면 된다. 





역은 잘 정비되어있었고, 깔끔했다. 신칸센 또한 쾌적했고 짐을 둘 공간도 충분했다. 특히 전철 내부의 일부가 목재로 되어있어서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전철 안이 아늑해서 40분이라는 이동 시간이 짧게 느껴졌고 오히려 전철 안에 더 있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쿠마모토역


쿠마모토에 도착하니 한적한 시골 느낌이 났다. 역의 크기가 하카타에 비해 매우 작았고,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역 근처 상점에는 쿠마모토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쿠마몬 인형을 진열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역을 나서자마자 바로 보인것이 트램이었다. 도로위에 만들어진 정해진 노선을 달리는 트램은 후쿠오카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쿠마모토에서는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라고 한다. 쿠마모토에서 모든 이동을 트램을 통해서 했다.  





도시 중심부를 달리는 트램의 모습이다. 내가 방문했던 카츠레이테이, 스이젠지 공원, 쿠마모토성 모두 트램을 통해 갔던걸로 기억한다.


쿠마모토 돈까스 맛집 카츠레이테이


점심에는 일본 유명 맛집 블로그인 타베로그 인기맛집 순위권에 랭크하고 있는 카츠레이테이에 방문하였다. 점심쯤에 방문하였는데 역시나 그 명성에 맞게 돈까스 맛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가게안에서부터 줄이 꽉 차있었다. 가게 안에 들어가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쓰고 난 후, 줄을 섰다. 안에 들어선 후 의자에 앉아있자 카운터에 있는 아저씨가 나의 이름을 부르고 자리로 안내하였다. 



식당 내부의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정적인 분위기여서 사진을 찍기가 민망했기 때문이다. 식당 내부는 바 형식이었다. 일부 테이블도 있었다. 기억을 되짚기 위해 카츠레이테이를 검색해보았는데 최근 사진들을 보니 외부와 내부가 리모델링이 된 것 같다. 이 사진은 2016년초의 카츠레이테이의 외부 전경 모습이다. 지금 다시 찾아가면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나는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 로스가츠를 주문하였다. 맛은 지금까지 먹어왔던 돈까스와는 확연히 다른 맛이었다. 돈까스의 식감이 매우 부드러웠고, 직접 깨를 갈아 그 위에 돈까스 소스를 부어 만든 소스도 맛이 좋았다. 이 집의 특징은 와사비가 같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돈까스에 와사비를 찍어먹어본것은 처음이었는데 이 집의 돈까스는 와사비와 궁합이 잘 맞았다. 웨이팅을 40분정도 했었기 때문에 더 맛있었을 것이다. 




쿠마모토 성


카츠레이테이에서 기분좋게 한 끼를 해결한 후 쿠마모토 성으로 향했다. 쿠마모토 성은 나고야성, 오사카성과 함께 일본 3대성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성이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서로 모양을 맞추며 든든한 성의 기반이 되어주고 있는 돌들이었다. 저런 수 많은 돈을 어떻게 찾았고 저런 반듯한 모양의 기반을 만들었는지 대단하게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긴 성벽도 수많은 돌들을 쌓아 만들었다. 쿠마모토 성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웨딩 촬영을 하고 있는 신혼 부부도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쿠마모토는 얼마전 지진으로 인해 성의 많은 부분이 붕괴되어 복구가 진행중이다. 지금 가면 공사중이기 때문에 복구가 완료된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책로가 많았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의 쿠마모토 성의 모습을 바라보며 옛 일본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쿠마모토에 방문한다면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연인,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하며 돌아보기 좋은 관광지라는 생각이 들었다.